프로포폴 '의료쇼핑' 13명·강남 의원 11곳 무더기 수사의뢰

3년간 43곳 돌며 147회 맞은 사례도
식약처 "중독 이어질 수 있어 각별 주의"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의원을 대상으로 프로포폴 오남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11개 의료기관을 수사의뢰하고, 여러 병원을 돌며 반복 투약한 환자 13명도 수사의뢰했다.

식약처는 28일 지난 3월 프로포폴 투약 병·의원 27개소를 지방정부와 합동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1차 점검(30개 의료기관, 17개소 적발)에 이은 2차 점검으로,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시술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 내역을 분석했다.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11개소를 수사의뢰했다. 취급내역 보고의무 위반 등 관리의무를 어긴 11개소는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수사의뢰와 행정처분이 중복된 곳을 포함해 총 14개소가 적발됐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반복투약자 13명도 수사의뢰했다. 이들은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며 월 2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이른바 '의료쇼핑' 환자들이다.

의사 A씨는 간단한 피부 시술을 명목으로 약 10개월간 환자 B씨에게 프로포폴 총 2천ml를 10차례에 걸쳐 투약했다. B씨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의원을 포함해 총 18개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84회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환자는 같은 기간 43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총 147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월 평균 3.8회꼴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켜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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