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황금 연휴 덕분에 평소 가기 어려운 먼 지역까지 이동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인구감소지역에서 활동한 '생활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와 행정안전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월별 평균 생활인구는 약 2803만 명에 달했다.
'생활인구'는 실제 그 지역에 등록된 인구에 더해, 통근·통학·관광 등을 위해 머문(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등록인구에 비해 생활인구가 많을수록,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에 비해 여러 이유로 방문한 사람이 많다는 뜻인 셈이다.
특히 위의 월별 평균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약 2318만 명으로 집계돼 등록인구 대비 약 4.8배에 달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전체 생활인구는 10월 약 348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1월 약 2775만 명, 12월 약 2152만 명 순으로 차츰 줄었다.
11월과 12월의 생활인구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만 명, 93만 명씩 소폭 감소했던 반면, 10월에는 392만 명이나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추석 무렵 '황금 연휴'의 영향으로 성묘객·관광객 등이 급증했던 탓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배수를 뜻하는 '체류인구 배수'를 살펴보면 10~12월 모두 강원 양양(17.7배)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10월에는 인천 옹진(15.1배)과 강원 고성(14.6배)이, 11월에는 경기 가평(11.2배)과 강원 고성(11.1배)이, 12월에는 강원 고성(9.9배)과 강원 평창(9.2배)이 각각 양양의 뒤를 이었다.
절대적인 체류인구 규모는 10~11월은 경기 가평이 89만 9천 명과 71만 7천 명을 기록해 가장 컸고, 12월은 61만 6천 명이 체류했던 부산 동구가 가장 컸다.
체류인구들은 평균 체류일수 3.2일 동안 11.7시간씩 체류했고,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체류인구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이 분기 평균 12만 4천 원을 기록하며 매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로는 10월 11만 3천 원, 11월 12만 2천 원, 12월 13만 7천원으로 연말로 갈수록 소비액이 늘었고, 전월과 비교해도 10월(+8100원)과 11월(+8000원)보다 12월(+1만 2300원)의 증가폭이 컸다.
다만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10월 38.9%, 11월 35.0%, 12월 31.1%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연간 평균 생활인구는 부산 동구가 2024년 57만 명에서 2025년 61만 명으로 7.0% 증가했고,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경북 영양이 2024년 8만 1천 원에서 2025년 9만 6천 원으로 18.9% 급증했다.
시도별 주요 특성 등 보다 세부적인 자료는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활용 홈페이지(data.mods.go.kr/nowcas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