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리드도 뒤집히는 롯데, 20승은 언제쯤? '디테일' 잃고 무너지며 3연패

롯데 자이언츠.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세밀함 부족으로 자멸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8로 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롯데는 19승 1무 28패를 기록, 8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뒤진 9위에 머물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도 멀어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가 주도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장두성이 유격수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고승민의 2루타와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에는 김동현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시작으로 레이예스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와 4회 LG에 추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한 점으로 좁혀졌고, 7회초 수비에서 롯데의 집중력은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도루를 저지할 기회가 있었으나, 포수 손성빈의 송구가 2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하고도 태그가 늦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홍민기가 문정빈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6-7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은 계속 흔들렸다. 박정민이 구본혁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송구를 받은 1루수 나승엽이 포구에 실패하며 추가 실점했다.

승부의 추는 9회말 완전히 기울었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좌측 선상 2루타로 반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오버런 후 슬라이딩 없이 베이스를 노리다 태그아웃당했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가 번복되지 않자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간주해 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상대의 틈을 파고들어야 할 팀이 도리어 스스로 기회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확실한 아웃카운트 처리와 기본기 등 야구의 디테일이 실종된 롯데의 씁쓸한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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