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고 10건 중 4건은 거실…"저녁 7~9시에 가장 많아"

질식·중독은 입원·사망률 높아
질병청 "보호자 생활공간 점검 필요"

스마트이미지 제공

영유아 사고가 집 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2016~2024년) 자료 중 7세 이하 영유아가 집 안에서 다친 사례 24만 993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집 안 세부 장소 중 거실에서 발생한 손상이 40.7%로 가장 많았고, 방·침실(39.1%), 부엌(10.1%) 순이었다. 1세 미만은 방·침실(52.7%)에서 가장 많이 다쳤지만, 1세 이상부터는 거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계단·베란다·현관까지 사고 장소가 넓어졌다.

손상의 91.7%는 먹기·씻기·놀기·쉬기 등 평범한 일상생활 중에 일어났다. 손상 유형별로는 추락·낙상이 37.8%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 30.9%, 이물 삼킴 등 13.1%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7시~9시가 34.3%로 가장 많았다. 오후 4시~6시(21.0%), 오후 10시~자정(11.8%)이 뒤를 이었다. 저녁 시간대는 보호자가 식사 준비·집안 정리·취침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해 아이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기 쉬운 때다.

발생 건수는 적지만 질식(호흡위협)은 입원율 25.7%, 사망률 10.2%로 낙상이나 둔상보다 훨씬 위험했다. 화학물질 중독도 입원율 8.0%로 높았다. 중독을 유발하는 물질로는 감기약·비타민·진통제 등 약품(42.2%)이 가장 많았고, 세척제·살충제 등 화학물질(37.9%)이 뒤를 이었다. 기도를 막는 원인으로는 음식(41.1%), 물(13.1%), 장난감 등 유아용품(6.3%) 순이었다.

남아가 58.3%로 여아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2세가 44.9%로 가장 많았다. 손상 후 97.5%는 귀가 조치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영유아 손상은 대부분 보호자에게 익숙한 집 안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1세 이상 유아는 활동량이 늘어나고 위험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거실과 바닥, 가구 주변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보호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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