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촬영 당시 과거 암 투병을 겪었던 아버지에게 연기 자문을 구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박지현은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말기암 선고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인물을 어떻게 하면 한 번이라도 아픔을 느껴볼 수 있을지, 죽음에 최대한 가까워져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가 의사여서 의학적인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이 공개됐을 당시에 아버지가 위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수술해봐야 아는 상태라 가족 모두가 힘들어했었다"며 "그때 작품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던 때였는데 하나를 나에게 주고 하나를 빼앗아 가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또, "'은중과 상연' 대본을 받았을 때 아버지가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다"며 "아버지에게 그 정도의 아픔은 어떤 아픔인지 물어보니 '가족이 아니었다면 죽고 싶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인물의 마음이 뭔지 알겠더라"고 강조했다.
'은중과 상연'은 10대 시절부터 40대까지 이어지는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룬다. 10대 시절부터 40대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두 번의 절교와 수많은 사건들을 거치며 변화를 겪는다.
박지현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에 출연 전까지 100번이 넘는 오디션을 봤다고도 전했다.
그는 "원래 집 밖에 잘 안 나가는데 집에서 계속 '이 길이 맞나' 고민했다"며 "제일 고통스러운 건 거의 다 왔는데 (막판에) 떨어질 때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역할은 하나여서 1등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며 "오디션에도 성적을 매길 수 있다면 점수를 보며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겠는데, 그게 아니라 한 자리만을 바라보며 다가가지 못한다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에서 강동원, 엄태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