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노조가 오는 6월 10일 판교역 인근에서 행진을 하며 본격적인 파업 투쟁에 나선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내달 10일 경기도 성남 판교역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조합원 1200여 명이 집회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에서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8시간 가까이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동위가 조정 중지 판단을 내렸다.
이에 카카오 본사 노조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와 함께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노동위 조정 중지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본격적인 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반복돼 온 불투명한 성과보상 구조를 개선하고,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실제로 일한 구성원들에게도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요구했다"며 "일방적인 조직 운영과 불안정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역시 함께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교섭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겠다고 밝혀 교섭 가능성은 열어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임금교섭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대화를 통해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