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1년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팀 최다인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탱크 데이' 논란으로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사과하는 등 어수선한 팀 안팎의 분위기 속에서 경기력마저 회복하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10으로 완패했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SSG는 이로써 9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22승 1무 27패가 됐다.
SSG가 9연패에 빠진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9월 6일 이후 2천90일 만이다. 당시 SK는 11연패까지 추락한 바 있어 SSG로서는 악몽의 재현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투타 모두 삼성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SSG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는 3회 강민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5회에는 이재현과 박계범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두솔 역시 7회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타선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눌려 9회 김재환의 솔로포로 영패를 면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빈타에 시달렸다.
반면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30승(1무 18패) 고지를 선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의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복귀전에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7회 시즌 8호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홈런으로 통산 999번째 장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의 1천 장타 기록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한 박계범 또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