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전 학교 급식 파업이 이번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후보들이 저마다 해법을 내놓으면서 급식 문제가 교육 정책 경쟁의 중심축이 되는 양상이다
.맹수석 후보는 28일 호소문을 통해 즉각적인 급식 재개를 촉구했다. 맹 후보는 "아이들의 밥상을 볼모로 잡는 구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지금은 아이들에게 밥을 먹일 때"라고 강조했다.
최첨단 자동화 조리 설비 도입과 학교·학부모·급식 조리원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 소통 협의체 구성을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맹 후보는 "법학자이자 노동 분쟁 조정 전문가로서 거대 노조와의 협상을 법과 원칙에 맞게 이끌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석진 후보는 '대전형 안심 급식 책임 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급식 파업이나 식중독 발생 시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공 대체 급식 체계와 긴급 인력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식재료 이력 관리와 급식 안전 감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밥이 협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상신 후보는 학교 급식을 학생 생존권과 직결된 필수 공공서비스 수준으로 지정하고 급식권 보장과 비상 급식 운영 의무를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과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긴급 중재 협의체를 꾸려 급식 공백 방지·문제 해결 중심 대화·구조적 해결이라는 3대 중재 원칙을 내세웠다.
앞선 토론회에서 정상신·오석진 후보가 급식실을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고 맹수석 후보가 급식 파업 전담 부서 구성을 공약하자,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노동 기본권을 부정하는 반노동적 공약을 즉각 거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성광진 후보 캠프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되면 급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맘카페와 누리소통망을 중심으로 퍼지자 "명백한 허위 틀 씌우기"라고 반발했다.
캠프는 "성 후보는 2005년 대전 첫 무상 급식 조례 제정을 이끈 사람"이라며 "급식권 확대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온 후보에게 해결 의지가 없다고 공격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현장 상황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다. 이달 들어 대전 지역 학교 4곳에서 급식이 멈췄고 시교육청과 학비노조가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과 자율 연수 10일 보장을 놓고 3차 본교섭까지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업은 현재 다음 달 모의고사 전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교섭이 타결되지 않아 선거 이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