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찰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관련 강제 수사에 나서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력 반발했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가 초접전 분위기로 흐르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관권 선거'를 자처했다는 게 오 후보 주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6·3 지방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날"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이 가장 먼저 우리 유권자들에게 보인 행태는 바로 서울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를 발주한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이 대통령이 사실상의 하명 수사 지시를 내렸고, 날이 밝자마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지자체의 심장부에 들이닥쳤다"며 "유례가 없고 민주사회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 수사를 시작했다"며 "이토록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지만 '명픽' 후보의 함량 미달, 자질 부족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정원오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인데, 오 후보는 "토론도 하나 제대로 못하겠다는 후보, 시민의 실망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본투표일까지 남은 닷새 동안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 등을 이유로 직접 소환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기관에서 어떤 형태로 수사하더라도 당당히 응하겠다. 피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