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DAY…적극 투표 나선 전북 도민들

이른 오전부터 사전투표 나선 시민들
주민센터·전북도청 등 도지사 후보들 제각각 투표
"김관영 밀어야" vs "전북 발전 위해 이원택"
오후 2시 기준 전북이 12.22%로 투표율 1위

29일 오전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 사전투표소에서 도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심동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모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건물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6시 전부터 약 스무 명의 인원이 투표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중장년층의 유권자로, 트레이닝복이나 반바지를 입는 등 간편한 옷차림이었다.
 
오전 6시. "투표를 개시한다"는 선거사무원의 말로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은 서둘러 투표소로 들어갔다.
 
일찍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안길수(72)씨는 "전북에 필요한 사람에 표를 줬다"며 "정당과 인물 모두를 고려해 투표했다"고 밝혔다. 정모(40대)씨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투표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관영은 도청, 이원택은 주민센터…도지사 후보들 사전투표

29일 오전 전북도청 4층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 심동훈 기자

오전 8시 30분,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가 사전투표장에 들어섰다.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전북도지사 선거를 대한민국이 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전북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중앙당까지 나서 네거티브를 쏟아내고 있다. 시내 곳곳에 네거티브 현수막이 도배됐다"며 "이것이 정청래 지도부의 민낯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전북의 미래는 막말과 비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도민의 소중한 한 표로 결정된다"며 "도민들의 위대한 정신으로 낡은 정치를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비방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말하겠다 민생으로 평가받겠다. 경제로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29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같은 날 낮 12시쯤 우아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이원택 후보는 "이번 투표는 전북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다"며 "각자 삶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전북의 운명을 개척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관영 후보는 출마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선거 과정에서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며 "김 후보는 자신이 한 거짓말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거론되는 '9월 복당'을 두고서도 "불가능한 일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하에서 민주당 도지사가 선출된다면 당·정·청이 하나돼 공공기관 이전이나 재생에너지 신산업 등 전북의 현안을 속도감 있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 반응은 제각각…"김관영 밀어야" vs "전북 발전 위해 이원택"

29일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 들어서는 시민들. 심동훈 기자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도민들은 민주당이 내세운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선 김관영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 했다.

김용신(70)씨는 "지인들이 전북 발전을 위해서 무소속 후보는 아니라고 하길래 도지사를 누구 뽑아야할지 고민이었다"며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물에 투표했지만, 김관영 지사에게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전주에 거주하는 A(50대)씨도 "인물만 보고 투표를 하고 싶은데,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이니까 민주당 후보인 이원택 후보를 뽑아야 하지 않냐는 고민도 했다"고 밝혔다.

명확하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는 시민도 있었다. 효자동에 거주하는 신송운(50대)씨는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김관영 후보가 작은 사고로 민주당에서 제명된게 아쉽다"며 "예전 같았으면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뽑았겠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수(22)씨는 김관영,이원택 후보 모두 전북도지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현주 크리에이터

반면, 이원택·김관영 후보 모두 지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효자동에 거주하는 김정수(22)씨는 "이원택, 김관영 후보 모두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두고 제대로 된 언급과 공약이 없으면서 책임만 회피하려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며 "피상적인 얘기 외에 실질적으로 어떤 실천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도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공약은 진보 정당에서 많이 제시하는 것 같다"며 "AI 등을 활용해 후보와 정당이 주는 편견 없이 공약만을 보고 투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2시 기준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12.22%로, 전국 1위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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