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발전하길" 부산도 사전투표 발길 이어져

사전투표 첫날 부산 동구청 사전투표소
해수부 본청사 유치, 북항 재개발…"발전 기대"
'내란 책임', '집권당 견제' 언급도 다수
물가 안정, 정치인 적극 소통 기대도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김혜민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부산지역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항 재개발 등을 언급하며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비교적 이른 시각임에도 투표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부터 강아지를 안고 온 부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에 참여했다.

'해수부 이전', '북항 재개발' 언급하며 "지역 발전 기대"

사전 투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도 할 수 있지만, 이날 오전 동구청 사전투표소에는 대부분 동구에 사는 관내투표자가 방문했다. 특히 이 지역은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있고, 북항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부산 동구 주민 김희종(63·남)씨는 "많은 후보들이 '북항 재개발'이나 '해양수산부 본청사 동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로 지역 주민 삶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밖에도 동구에는 빈집도 많고 여전히 낙후된 곳이 많다. 산복도로 정주여건 개선 등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29일 오전 부산 동구청 대강당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에 나선 모습. 김혜민 기자

아내와 함께 투표하러 온 이영진(82·남)씨는 "수십년 간 부산 동구에 살아보니 교통도 편하고 노인들이 살기에도 쾌적하다"며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지만 그래도 역대 동구청장들이 비교적 잘 일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동구로 이전한 일도 정말 좋은 일이다. 유권자들이 각기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밝히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허진수(75·남)씨는 "본인 직책에서 실제 할 수 있는 일을 공약으로 내세워야 하는데 북항 재개발이나 돔구장 유치 같은 건 구의원이나 구청장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당선되는 정치인들이 보다 실용적으로 지역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내란 책임론', '집권당 견제' 언급 유권자도 다수

12·3 내란사태에 대한 책임론이나 집권 여당 견제론을 언급하는 유권자도 다수 있었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지봉구(50·남)씨는 "아직 12·3 내란사태로 인한 충격과 여파가 남아 있다 보니 이번 선거는 전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기준으로 투표에 나섰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에 사는 김희종(63·남)씨도 "12·3 내란사태를 심판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표했고, 이를 옹호하는 후보들에게는 표를 주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힘든 건 있었지만 계엄을 선포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다시 생각해도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부산 동구 주민 이영진(82·남)씨는 "주로 당을 보고 찍었다. 집권당의 독재 문제가 심각하다. 역대 동구청장들도 비교적 지역을 위해 잘 일해왔던 점도 고려했다"고 언급했고, 허진수(75·남)씨도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정부여당이 지나치게 독주하고 있다. 평소 보수에 대한 지지를 해왔고 이번에도 정권 독주를 막기 위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부산 동구청 대강당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물가 안정이나 정치인들이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을 바라는 목소리는 공통적으로 나왔다.

부산 동구 주민 김경희(79·여)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살기가 어렵다. 당선된 정치인이 물가 문제도 챙기고 지역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자영업을 하는 김경순(67·여)씨는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마음이 움직이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후보가 잘 보이지 않았다. 유럽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출퇴근하는 모습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선거 때만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된 뒤에도 지역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206개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7.4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전국 평균 투표율은 8.15%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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