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익산갑 위원장, 정청래 직격…"이제 그만 오시라"

"우리 일은 우리가 책임지고 잘 하겠다"
"전북도민은 정치적 장식품 아냐"
"호남의 변방 이전에 자부심 강한 도민"
선거철 명분 없는 '꼼수 대통합'도 지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정원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시갑지역위원장이 정청래 당대표를 겨냥해 "이제 그만 오시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전북은 늘 당연하게 기다려주는 지역이 아니다"며 "조용하다고 배알까지 없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송태규 익산시갑지역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7일 열린 민주당 익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도지사 후보와 도당 관계자에게 전달한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정 대표를 향해 "대표께서 전국을 누비며 애쓰시는 걸 전북도민도 잘 안다. 전북을 향한 애정으로 여러 차례 찾아주신 진심 또한 충분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제 그만 오셔도 된다. 전북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다른 지역에 힘을 보태라. 우리 일은 우리가 책임지고 잘 해내겠다"고 직격했다.

또 위원장은 "언제부터 전북이 중앙정치의 관리 대상 지역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꼭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낀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송태규 전북 익산시갑지역위원장의 글. 송 위원장 개인SNS 캡처

이어 "전북도민은 결코 정치적 장식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누가 와서 분위기를 띄워줘야만 움직이는 지역도 아니며, 우리는 긴 시간 스스로 길을 만들어왔고 어려울수록 더 단단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가 한 유튜브에서 사과를 표명한 사안을 두고는 뼈 있는 조언을 넘겼다. 위원장은 "오늘 뒤늦게나마 나온 '전북도민의 마음을 충분히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사과드린다'는 말씀도 잘 들었다"며 "사과는 빠를수록 좋지만, 늦었더라도 진심이라면 의미는 남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 늘 당연하게 기다려주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조용하다고 배알까지 없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전라도의 일부', '호남의 변방' 이전에 자부심 강한 전북도민"이라고도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중앙당의 이른바 '꼼수 복당' 행태도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수 차례 '영구 복당 불허 대상자'라 엄포를 놓은 뒤, 대선 시기가 되면 대통합을 핑계 삼아 슬그머니 당문을 열어젖히는 일도 더 이상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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