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에 제기된 박완수 후보 측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 및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해당 사건의 제보자 A씨가 직접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 캠프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보자 A씨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박완수 후보 캠프가 폭로의 신뢰성을 흔들기 위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김경수 후보 측과의 교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박 후보 캠프 측과 동영상 제작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등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캠프 실무자들을 상대로 던진 전형적인 '비즈니스 블러핑(용역 대금을 올리려던 협상용 허풍)'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어떠한 제의를 받은 바 없고 정치적 교감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의혹을 제기하는 자는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소명 자료를 제시할 법적 부담을 진다"며 "사적 대화 속 '협상용 허풍' 몇 줄로 거대한 정치 공작이 있었던 것처럼 대중을 호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전화 연락·메시지·카카오톡 대화 기록 등 휴대전화 기록 일체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단 한 건의 연락 기록조차 없다는 점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강조한 사건의 본질은 "현직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현직 지사였던 박완수 후보 캠프 수뇌부가 동영상 제작·게시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관권선거 혐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적인 대화 조각을 흔들며 대중의 눈을 가리려는 치졸한 물타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경남선관위에 제출된 증거는 단순한 진술이 아니라 변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증거와 전·현직 공무원의 생생한 음성 녹음파일"이라고 밝혔다.
A씨는 박 후보 캠프가 언론 브리핑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관위 신고자의 신원과 이력을 유추할 수 있는 사적 대화 내용과 정보를 무단 배포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들의 범죄 혐의를 방어하고자 신고자 신상 털기를 자행한 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즉각 강력한 법적 조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본인은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위해 움직이는 스파이가 아니라, 국가기관이 선거에 동원되는 불법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죗값을 감수하더라도 관권선거의 고리를 끊고자 용기를 내어 자수·신고한 사람일 뿐"이라며 "박 후보 캠프는 궤변을 멈추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박완수 캠프 "민주당 '딥페이크 주장 사실 왜곡…비공개 홈페이지 디자인 시안 검수 사안"
박완수 후보 캠프는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 캠프가 제기한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물 4건'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공세"라고 재차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캠프가 문제 삼은 사안은 박 후보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메인화면 일부 디자인 시안에 AI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라며 "상대 후보를 기만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 위한 영상물이 아니었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개 배포한 선거운동용 영상물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 활용 여부를 경남선관위에 사전 문의했고,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은 즉시 해당 메인화면 시안 4곳을 삭제하고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당시 홈페이지는 정식 개설 전 검수 단계로 외부 홍보나 유권자 대상 배포 목적으로 운영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완수 후보 캠프는 "김경수 후보 측이 딥페이크라고 주장하는 해당 시안은 악의적 비방이나 허위 조작을 목적으로 한 콘텐츠가 아니라 후보 홍보 홈페이지의 메인화면 디자인 시안"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불법 프레임 씌우기를 중단하고 정책 경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캠프는 JTBC의 보도를 바탕으로 박 후보 캠프가 불법 AI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하고 도청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관련자들을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캠프는 조직적인 제작·지시나 선거 활용은 전혀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제보자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김경수 캠프 측의 스카우트 제의·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경남선관위는 이달 초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공무원 관여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