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명과 유물의 이동로였던 실크로드가 서역으로부터 중국을 거쳐 곧장 일본으로 이어졌다는 이른바 '실크로드 한반도 패싱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국내 연구저서가 출간됐다.
경북대 박천수 교수(고고인류학과, 전 경북대 박물관장)는 2026년 5월 『실크로드Silk Road -길에 새겨진 역사와 문화-』를 발간했다. 이 책은 경북대 인문대학이 발간하는 인문교양총서 시리즈 가운데 1권으로 나왔다.
저자는 "초원로와 오아시스로, 해로에 대해 국내외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돼온 연구를 종합, 통섭적으로 접근했고 △실크로드 노선의 형성과 전개 △각 노선의 남북종횡 연결 배경 △고대 실크로드와 한국의 연결 과정 등을 주요 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박천수 교수는 "중국 학계에서는 실크로드의 동단은 중국에서 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일본 역시 사막로가 서안에서 하카다, 해로는 영파에서 하카다로 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주장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대륙 북부 스텝로드, 그리고 해로를 통해 고대 실크로드와 연결됐고 이 루트를 통해 왕성한 문명과 상품교역이 이뤄졌다"고 서술한다.
신라시대에는 서역에서 전달된 황금문화에 기반해 독자적인 황금문화가 꽃을 피웠고 페르시아 등지에서 제조된 유리기가 신라로 유입된 흔적이 신라고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저서 '실크로드'는 이집트가 통일되고 인더스강 하구에서 페르시아만을 거쳐 메소포타미아에 이르는 항로가 개척되는 BC30세기부터 유라시아 세계 제국을 형성한 몽골제국이 존속하는 14세기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공간적으로는 3대 간선을 다루되 유물과 유적이 출토된 곳을 노선의 경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