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이 결국 다시 마이너 리그로 강등됐다.
다저스는 30일(한국 시각) "김혜성을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의 자리는 최근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재영입돼 채우게 됐다.
김혜성은 빅 리그 개막 로스터에 빠졌다가 지난달 6일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콜업됐다. 4월에는 21경기 타율 2할9푼6리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5월에는 22경기 2할2푼6리로 침체에 빠졌다. 특히 이달 삼진이 18개로 4월 13개보다 늘어났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김혜성의 스윙이 변했다"면서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하체 힘을 조금 잃은 듯하고,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김혜성의 플레이는 소극적인데, (마이너 리그에서) 부담과 압박감 없이 매일 경기에 나선다면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는 최근 엔리케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주축 야수들의 부상으로 야수진 재편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스피날 역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내·외야를 두루 소화한 풍부한 수비 경험을 갖춰 선수단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또 "김혜성은 에스피날보다 젊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저스는 김혜성이 단기적으로 공백을 메우는 역할보다 마이너 리그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