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라팍2' 삼성, 24년 만의 진기록 희생양+두산에 연이틀 충격패로 3위 추락

두산 정수빈이 30일 삼성과 원정에서 6회초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또 다시 라팍에 충격과 공포가 휩싸였다. 삼성이 연이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만루 홈런 등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7-8로 졌다. 전날 7-9 패배까지 2경기 연속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이날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르윈 디아즈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볼넷 2개와 안타 3개 등을 묶어 3점을 더 뽑아 4-1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디아즈가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에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8호 솔로포를 장식했다. 디아즈는 최근 부진으로 처음 7번 타순으로 내려가 화끈하게 무력 시위했다. 5회말에는 박승규가 바뀐 투수 양재훈에게 시즌 7호 1점 아치를 그려 점수 차는 6-1까지 벌어졌다.

삼성 디아즈가 30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4회말 연타석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두산이 이날도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7월 16일까지 계약이 연장된 삼성 대체 외인 좌완 잭 오러클린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넷과 2루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임종성이 1타점 적시타로 오러클린을 강판시켰고, 박찬호가 바뀐 좌완 백정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6까지 추격했다.

2번 타자 정수빈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백정현의 초구 시속 138km 가운데 몰린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그랜드 슬램을 날렸다. 7-6 리드를 만든 한 방으로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2호 만루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은 24년 만이다. 2002년 롯데가 4월 9일 삼성과 부산 홈 경기에서 박정태의 만루포로 역전했고, 10일에는 9회말 김응국이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삼성은 24년 만에 또 다시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포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은 전날 7-3으로 앞선 9회말 강승호의 역전 만루 홈런과 정수빈의 쐐기 1점 홈런 등 무려 6점을 내주며 7-9로 패했다.

연이틀 홈런을 날린 정수빈. 두산 베어스


정수빈의 만루 홈런에 이어 두산은 8회 김민석의 적시타로 8-6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두산 마무리 이영하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

연이틀 악몽을 당한 삼성은 1위에서 3위(30승 20패 1무)로 떨어졌다. 2연승을 달린 LG(32승 20패)가 삼성에 1경기 차 1위, 3연승을 질주한 kt(31승 20패 1무)가 0.5경기 차 2위다.

두산은 25승 27패 1무로 6위를 유지했다. 전신 SK 시절 최장인 11연패에 빠진 7위 SSG(22승 29패 1무)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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