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밥 먹방'에 마이크 잡은 MB…與 "부산 쇠퇴시킨 장본인" 반발

박형준·박민식과 돼지국밥 먹는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한 지 나흘 만으로, 선거 막판 보수층 표심을 붙잡기 위한 전직 대통령들의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형준 후보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인근 식당과 구남로광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지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특보 등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핵심 인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를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거리 유세에서 "서울시장을 해보니 정치가 아니라 정말 일 잘하는 시장이 있어야 도시가 발전하더라"며 "대통령이나 장관이 누구냐보다 부산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부산 발전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전직 대통령을 동원한 국민의힘의 세 결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감행된 해양수산부 폐지는 부산의 위상을 주변부로 추락시킨 결정적 사건"이라며 "당시 정부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반성도 없이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은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구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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