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이란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합의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31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영상에서 "우리는 이란 국민의 권리가 지켜진다고 확신할 때까지 그 어떤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협상단은 적의 말도, 약속도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보다 더 강경한 조건이 담긴 새로운 합의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제재 완화와 해외 자산 동결 해제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는 빠르게 복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곳 가운데 50곳이 다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란의 지하 기지 진입로와 터널 입구를 집중 타격했다.
그러나 휴전 이후 이란은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고, 데즈풀·이스파한·호메인 인근 기지에서는 매몰됐던 터널 입구와 파손된 도로가 상당 부분 복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은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사일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