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단순 주취와 시건개방 신고 등 비응급 신고가 하루 10건 이상 꼴로 접수되면서 응급 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취자 및 시건개방 신고는 총 3671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는 306건, 일 평균 10건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24일 삼척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가 화장실에 넘어져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요구조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 춘천에서는 '걸을 수 없다', '추워서 죽을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결과 마찬가지로 단순 주취로 인한 신고였다.
강원소방은 이같은 비응급 신고가 유사시 응급환자를 위한 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은 비응급 신고로 인한 출동 공백 최소화를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관련 서비스를 연중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는 119를 통해 질병상담과 응급처치 방법, 병·의원·약국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오승훈 본부장은 "119구급 출동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위한 긴급 서비스인 만큼, 비응급 신고가 늘어나면 실제 응급 환자에 대한 출동과 이송이 늦어질 수 있다"며 "경미한 증상은 구급관리센터 등의 안내를 잘 활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