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이번 선거의 핵심은 보수 재건 등 정치 이념이 아닌 지역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국회의원이 정부와 싸우는 동안 북구는 방치될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를 강하게 견제하는 동시에, 교통·주거 환경 개선 등 민생 공약과 북구 연고를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하정우 "한동훈 정부랑 싸우는 동안 북구 방치될 것"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구에 필요한 건 보수 재건 등 이념 논쟁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함께 북구 발전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하 후보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대해 "현재 북구의 선거 상황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상당히 혼탁해졌다"며 "북구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투표로 표현돼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의미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동훈 후보의 잇따른 '이재명 정부 견제' 발언에 대해 "무소속 국회의원이 정부 여당과 정쟁을 하려면 서울에 올라가 상주하면서 싸워야 한다. 그동안 북구는 자연스럽게 방치될 것"이라며 "정부와 싸우면서 부산 발전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 한 후보는 어떻게 돈과 사람이 모이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북구에 필요한 건 이념 논쟁이나 보수 재건과 같은 정치 이념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시, 국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지난 20년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주거 환경 개선 등 민생 공약 발표
이날 하 후보는 "주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북구 체감형 공약'을 약속드린다"고 밝히며 교통환경 개선 등 민생 공약을 발표했다.하 후보는 "지지부진한 만덕·덕천권역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속도감 있게 완공하겠다"며 "만덕대로 상부에 단순 공원 조성을 넘어 공공스터디카페 시설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해 전기 판매 금액을 취약계층 지원 예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만덕3터널 방음시설 확충과 상록한신·주공3단지 우회도로 신설, AI를 활용한 교통신호체계 정비 등 교통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북구를 국가 첨단 어르신 돌봄 실증 특구로 지정해,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 지역 어르신 돌봄 플랫폼을 연계해 어르신 돌봄과 일자리를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단칸방서 과학자 꿈꿔…고향 위해 헌신 기회 달라"
하 후보는 초접전 상황 속 본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사와 북구 연고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하 후보는 "3~4살쯤 부모님이 구포시장에서 좌판 장사를 하며 삼남매를 키웠다. 학창시절에는 생계를 위해 양계장을 함께 하면서, 이모 손에 자랐다"며 "다락방 딸린 단칸방에 살면서도 과학자를 꿈꿨고, 어른이 되면서 첨단기술로 아이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있는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소명 의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더 구체적으로 저를 길러준 고향 북구에서 실현하고 싶다"며 "우리나라 아이들의 미래와 고향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