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서 이상 없었다"는데…백화점 천장 왜 무너졌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주말 대피 소동
부산시장 후보들 일제히 "우려"
백화점 측 "4월 안전점검서 이상 없었다"
냉각수 배관 탈락한 경위가 관건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천장이 무너져내린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주말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영업 중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백화점 측은 그동안 안전 점검에서 이상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분쯤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매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곳은 식품관으로, 평소 많은 고객이 찾는 공간이다. 사고 당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마감재와 설비가 내려앉아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또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찼고, 천장에 물이 고여 마감재가 크게 아래로 처지기도 했다.
 
백화점 측은 사고 발생 1시간 10분쯤 뒤인 오후 4시 15분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영업은 현재도 중단된 상태다.
 
정상 영업 중이던 대형 백화점에서 난 아찔한 사고에 이용객과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전재수·박형준 등 6·3 지방선거에 나선 부산시장 후보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철저한 원인 규명은 물론, 현장 수습과 점검 과정이 시민들의 불안을 남김없이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천장 내부에 있던 냉각수 배관 연결 부위가 떨어져 누수가 발생하면서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배관은 2007년 백화점 개관 때 설치한 시설로, 이후 교체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측은 지난 4월 16일 진행한 정기안전점검에서 누수나 천장 구조물 변형 등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점검은 눈으로 균열이나 누수 흔적 등을 살피는 방식이다. 해운대구도 지난해 11월 진행한 민간 다중이용시설 지도 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앞으로 진행될 원인 조사에서는 배관 연결부가 탈락한 경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백화점 측은 외부 전문업체와 함께 탈락 원인이 단순 노후화인지, 시공상 문제인지,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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