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이 방문할 멕시코의 도시 '과달라하라', '몬테레이'가 '카르텔 소굴'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CNN은 "멕시코에서 월드컵을 관람하는 것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라는 제목으로 멕시코의 현 치안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는 카르텔이 깊게 관여돼있는 도시이며, 멕시코는 치안 유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멕시코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의 협력을 받아 '쿠쿨칸' 보안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 멕시코에 방문할 축구팬들과 관광객들을 보호하고 나라의 '공적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시행되는 해당 작전은 각 참가국 대표팀들의 훈련장, 베이스캠프, 경기장 등에 약 10만 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과달라하라가 속한 할리스코 주의 경우, 지난 2월 멕시코 연방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인 '엘 멘초'를 사살하면서 치안 우려가 번지고 있다.
'엘 멘초'의 사망 이후 과달라하라를 장악한 범죄집단 간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카르텔 소속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버스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막는 등 수차례 멕시코 연방군과 충돌한 바 있다.
또 CNN은 할리스코 주가 멕시코 전국에서 실종자 수가 가장 많은 주로 악명이 높으며, 4월 30일 기준 약 1만 6천건의 실종 사건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몬테레이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누에보레온 주에 있어 '마약 밀매'로 악명이 높다.
그래도 지난 4월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이 시행한 '전국 도시 공공안전 설문조사'에서 90.2%의 주민이 '지역 상황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던 과달라하라에 비해 59.7%의 주민들만 '불안전'을 주장하는 등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코아우일라 대학교의 빅토르 마누엘 산체스 발데스 연구원은 "대회기간 동안 많은 시민단체들이 안전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민단체들은 여태껏 치안을 등한시했던 당국에 대한 불만을 월드컵을 이용해 전 세계에 알리려 나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