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8400→8800 '신기록'…시총 7천조원 돌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8780대에서 장을 마치며 '9천피(코스피 9천)'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진환 기자

1일 코스피가 장중 8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마감도 8788선으로 신기록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7천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8%나 급등하며 8788.38로 거래를 마쳤다. 장은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8485.67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거듭 키우며 불을 뿜었다. 이후 사상 처음으로 8500선을 넘더니 차례로 8600선→8700선→8800선마저 돌파했다.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쯤엔 올해 11번 째 '매수 사이드카'가 3거래일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되면 작동되고, 5분 동안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9천피(코스피 9,000)'까지는 이날 종가 기준 211포인트, 장중 고점(8874.16) 기준으로는 125포인트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시장에선 외국인이 2조 9144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95억원, 2조5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최고의 급등주 가운데는 엔비디아 측과 협력이 예상되는 '로봇주'가 두드러졌다. 로보스타는 무려 3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두산로보틱스 역시 29.9%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 이상 오르면서 34만9천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한편, 시가총액도 2천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코스피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7204조5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이 7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무르익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나스닥 0.20%, 다우존스 산업지수 0.72%, S&P 500 0.22%)한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앞두고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코스피 지수도 치솟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이경민 연구원은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로봇 모멘텀이 부각되며 관련 대형주가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면서 "엔비디아 HBM4 탑재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급등한 데 이어,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두산로보틱스, LG씨엔에스, 현대차 등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으며 네이버와 삼성SDS, 두산 등도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에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0% 내려간 1050.03에, 원·달러 환율은 3.6원 떨어진 1504.3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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