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발사고에 '조용한 유세' 전환…로고송·율동도 금지[박지환의 뉴스톡]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앵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로 막판 선거운동에 총력전을 벌이던 정치권도 조용한 유세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격전지 공방은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오수정 기자와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벌써 선거가 이틀 밖에 안 남았네요. 갑작스러운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로 유세는 자제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이후 여야 지도부는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전국의 후보와 선거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를 긴급 지시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사고 직후 페이스북에 제발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관계당국에서 신속하게 구조와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정 대표는 안동에서의 유세를 마치고 조금 전 대전에 도착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도 오늘 제주와 울산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오늘 저녁 대전 사고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1일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사고 현장. 연합뉴스

[앵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일정을 중단하기 전까지 여야 지도부의 신경전도 치열했죠.
 
[기자]
선거가 이틀 남은 만큼 각당이 총력 유세전에 돌입했는데요.
 
먼저 민주당은 중앙선대위 상황실을 비상가동체제로 전환하고 투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충남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감옥 3인방이 대한민국을 과거로 후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이명박, 박근혜 선거전 등판은 국민무시입니다."

 
국민의힘도 대국민 호소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생결단 총력 체제로 남은 기간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하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이재명 정부에 최소한의 견제를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대표]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하다고 보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반성합니다. 하지만, 바람 앞에 놓인 대한민국만은 지켜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상황도 알아보죠.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유권자들을 향한 양측 메시지가 더 거칠어진 거 같아요?
 
[기자]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포문을 열었는데요. "서울 디스카운트 시간을 끝내달라"면서 오 후보를 겨냥해 "안전불감증과 무능, 무책임 행정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 후보를 "함량미달의 준비 부족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의 하수인, 민주당 ATM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대전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유세 잠정 중단하거나 조용한 유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숲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오 후보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서울숲이 있는 성동구는 정원오 후보가 3선 구청장을 지낸 곳이기도 하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연합뉴스
 
[앵커]
그렇군요. 서울시장 선거 판세가 각축전인데 지난 선거들에서 서울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재현했던, 이른바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가 된 지역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CBS가 위치한 양천구입니다.
 
저희가 선거관리위원회 역대 개표 자료를 분석해봤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양천구에서 서울시장 1,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서울 전체와 편차가 1%포인트도 채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천구 선거 결과가 서울 전체 선거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는 건데요.
 
실제 역대 8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천구에서 승리한 후보는 모두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앵커]
재미있는 결과네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부동산과 교육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가 많아서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에 민심이 빠르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양당 후보들도 지난 주말 양천구 목동을 나란히 찾았는데요. 재건축과 재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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