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중견 제조기업인 대양전기공업이 지역 제조업의 '퀀텀점프(비약적 성장)'를 이끌 앵커기업으로 전면에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지난 1일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대양전기공업 본사에서 '2026년 신규 선정 매뉴콘(Manu-Con) 기업 심층 FGI(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열고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술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3년간 117억 투입…부산 제조 앵커 키우는 '매뉴콘 프로젝트'
'매뉴콘 프로젝트'는 부산시 첨단산업국이 오는 2029년까지 약 117억 원을 투입해 지역 제조업을 견인할 앵커기업을 육성하는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와 매출 규모에 따라 △프리앵커 △앵커 △탑티어 앵커 등 3단계로 나누어 맞춤형 성장을 돕고, 기업 간 연결을 촉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핵심으로 한다.부산TP는 올해 매뉴콘 기업 중 최상위 단계인 '탑티어 앵커'로 선정된 대양전기공업을 시작으로, 신규 선정 기업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밀착형 심층 FGI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양전기공업 서영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부산TP 김형균 원장, 그리고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법률·특허·조선해양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조선·방산 국산화 선두주자, 글로벌 ESG 상위 5% '독보적 행보'
1977년 설립된 대양전기공업은 조선·해양 조명과 함정·잠수함용 전기·전자장비, 자동차용 센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부산의 뿌리 깊은 중견기업이다. 선박용 조명 국산화를 시작으로 해양과 방산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지속해서 이끌어왔다.최근에는 자율형 제조공장 구축을 통한 스마트제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해용 조명등과 구조함 탑재용 수중무인탐사기(ROV)는 물론, 북극항로 운항 및 친환경 운항 기술 등 미래 해양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2025년)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상위 5%에게만 주어지는 '골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경영 혁신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 고도화와 글로벌 무인 선박 시장 선점 필요"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양전기공업이 거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과제들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개발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활용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며 "실제 선박 탑재를 통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무인자율운항 선박과 북극항로 확대 등 급변하는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의 흐름을 기민하게 포착해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 속도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방산 분야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양전기공업은 조선·방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쌓아온 부산의 대표 제조기업"이라며 "매뉴콘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