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체결이 유력했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양해각서 수정안을 돌려보낸 이유는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이란 측의 확약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변경 사항은 실질적인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확약을 원하는 미국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양해각서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며 그 기간에 이란 비핵화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이란에 조건을 강화해 되돌려보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관련 약속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약속에 대해 더 강력한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현재 MOU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항이 없는데 미국이 어떻게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지, 그 시기는 언제인지를 명확하게 하길 원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문구에 대해서도 일부 수정을 지시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을 30일 이내에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개방 시점과 전쟁 전 통행량 수준을 두고 분명한 문구를 쓰길 원했을 수 있다.
미국 측 한 고위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란 측 답변이 오려면 3일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이 말 그대로 동굴에 살고 있어서 이메일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