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원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의 선거운동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강원CBS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두 후보의 5대 주요 공약을 순위별로 비교·점검했다.
공약 1순위: '미래 신성장 동력' 구자열 vs '교육 사교육비 절감' 원강수
두 후보는 가장 무게를 둔 1순위 공약에서부터 원주의 미래 성장 동력과 교육 복지라는 다른 지향점을 보여주었다.구자열 후보는 원주를 의료기기 중심 도시에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제2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및 의료AI 국가 거점 조성'을 내걸었다. 기존 의료기기 산업을 의료AI·디지털·바이오헬스로 고도화하고 서원주 KTX 역세권에 앵커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전문 인력이 정착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대형 산업 청사진이다.
원강수 후보는 학부모의 경제 부담을 직접 덜어주는 '꿈이룸바우처 지원 대상 전면 확대 및 교육비 지원 강화'를 1순위로 전면에 배치했다. 기존 초등학생 중심의 '꿈이룸바우처'를 만 5~6세 미취학 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전체 연령으로 전면 확대해 미취학·초등은 예체능, 중·고등은 전 과목 학원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 2순위: '생애주기 돌봄' 구자열 vs '시민 교통기본권' 원강수
2순위 공약은 아동 생애주기별 복지와 시민들의 교통 기본권 보장 대결로 압축된다.구 후보는 0세부터 18세까지 중단 없는 생애주기별 교육 돌봄을 제공하는 '원주 1억 아이키움 성장바우처 도입'을 제시했다. 7세에 끝나는 현행 지원을 18세까지 단절 없이 연장해 초등(월 5만 원), 중등(월 6만 원), 고등(월 7만 원) 바우처를 지급하고 임산부 교통비 30만 원 지원 및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해 '반값 생활비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시민 이동권을 권리로 재정립하는 '시내버스 무상요금·10분대 배차간격'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과학적 노선 정비를 통해 배차간격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마을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DRT)까지 단계적으로 무상요금을 도입해 구도심 상권을 살리고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약 3순위: 'GTX-D 대형 인프라' 구자열 vs '수도권 전철망 연장' 원강수
원주를 '수도권 생활권'으로 편입시키겠다는 광역 교통망 공약은 3순위에서 서로 다른 해법으로 나타났다.구 후보는 철도망을 중심으로 한 'GTX-D 서원주 연장 및 광역교통 거점 구축'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서원주역에 환승센터·버스베이·주차장 등을 갖춘 무장애 광역환승거점을 조성해 기업-혁신-원도심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대형 성장축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원 후보는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을 앞세워 '수도권 광역전철 원주 연장(경강선·중앙선)'을 공약했다. 현재 여주까지 운행 중인 경강선 전철을 2027년 말 복선전철 개통과 동시에 원주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양평까지 오는 중앙선 전철도 조기 연장 추진해 강남 및 서울 동북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공약 4순위: '교도소 부지 시민환원' 구자열 vs '사계절 테마파크' 원강수
4순위는 원주시의 유휴 공간 및 자연 환경을 활용한 여가·문화 인프라 조성 방안의 대결 구도를 보였다.구 후보는 폐쇄된 원주교도소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원주교도소부지 개방 및 시민광장 조성'을 약속했다. 시민 공론화를 통해 담장 대신 광장, 공원, 민주·인권기록관이 결합된 도심 복합 공간으로 재생하고 만대근린공원 및 무실동과 연계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짜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원 후보는 모든 세대가 일상처럼 즐길 수 있는 시민 놀이공원 '원주형 미니 에버랜드 조성'을 내걸었다. 나무, 흙, 물 등 자연 소재 중심의 모험놀이터, 사계절 물놀이 및 눈썰매 시설, 무장애 힐링 산책로 및 소형 동물 20종 교감 정원을 조성해 연간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공약 5순위: '청년 주거·일자리' 구자열 vs '6천억 원 소비 진작' 원강수
마지막 5순위 공약에서 구 후보는 미래 세대인 청년 정착 여건을, 원 후보는 가계와 자영업자를 아우르는 민생 안정을 전면에 배치했다.구 후보는 청년세대 '원주형 주거·일자리 통합 지원'을 발표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일 임대료 1천원 수준의 공공임대주택인 '천원주택'을 시범 공급하여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교육부터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AI 기반 '원주형 일자리 플랫폼'을 가동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후보는 고물가 시대 시민의 지갑을 채우는 이른바 '먹사니즘' 공약인 '6천억 원 지역화폐 발행 (할인율 10%~15%)'을 꺼내 들었다. 현행 연간 1천억 원 수준인 원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6배로 대폭 확대하고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활용 시 가구당 연간 최대 240만 원의 생활비를 아끼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체질 개선 vs 현재의 민생 회복… 유권자의 선택은?
두 후보의 5대 공약을 분석해 보면 원주 시정에 대한 운영 철학이 뚜렷하게 갈린다.기호 1번 구자열 후보는 첨단의료단지 유치, GTX-D, 교도소 부지 재생 등 거시적 국가 사업 연계와 청년 정착 기반 등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힘을 실었다. 반면 기호 2번 원강수 후보는 바우처 확대, 대중교통 무상화, 6천억 원 지역화폐 등 유권자가 일상에서 곧바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생활 밀착형 복지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원주의 장기적인 미래 인프라 투자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혜택 중 원주시민 다수는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