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전문가 "한화에어로 폭발, 정전기 원인 가능성"

  
 ◇ 박성태> 어제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안타까운 인명 피해로 이어진 이번 사고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 센터장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 장영근> 안녕하세요.
 
◇ 박성태> 일단 어제 폭발 사고가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공장 일단 화약과 폭약 이런 걸 다루는 곳으로 돼 있는데요. 방사능 사업장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봐야 될까요?
 
◆ 장영근> 원래 그 예전에는 주식회사 한화에서 운영했던 곳인데요.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을 해서 주로 대전 사업장은 우리 보통 미사일을 만들 때 보면 로켓이 필요한 거고요. 그 로켓 추진제를 개발 연구 개발하고 시험하고 공정 연구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쉽게 보면 어떤 생산 양산을 하는 곳이 아니고 주로 로켓 추진제나 로켓 체계에 대해서 연구 개발하는 사업장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박성태> 연구 개발하는 곳이군요. 이 중에서도 어제 폭발 사고가 난 부분 한화에서는 이걸 공실이라고 부르던데요, 각 연구동들을.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공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공구를 세척하는 게 어떤 작업인지 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 장영근> 예를 들면 고체 추진제를 보통 미사일에 쓰는데요. 이 고체 추진제라는 것이 대부분 다 액체 상태의 연료 그다음에 산화제 그리고 각종 거기에 필요한 바인더 결합제라고 그러는데요. 연료하고 산화제를 잘 융합시켜주는 것이죠. 그리고 촉매라든가 많은 첨가물들을 넣습니다. 그런데 이런 물질들을 주로 예를 들면 이거를 저 추진제로 혼합을 하기 위해서 혼합기 같은 걸 쓰고 거기에 보면 여러 가지 설비나 공구를 쓰는데요. 이런 거를 사용하게 되면 거기에 추진제가 붙어 있지 않겠습니까? 보통 고체 추진제가 그러면 이런 것들을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계속 쓰니까요. 그래서 이런 아마 이런 세척하는 과정에서 아마 세척 공실이니까 아마도 세척 과정에서 뭔가 폭발이 발생했다.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거죠, 현재는요.
 
◇ 박성태> 이게 추진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사실 크게 보면 화약인 거죠. 폭발물인 거죠. 폭발을 통해서 연료가 연료를 폭발시켜서 나가니까요.
 
◆ 장영근> 네. 엄청난 TNT처럼 폭발물입니다. 폭발력이 상당하고요.


연합뉴스

 ◇ 박성태> 지금 저희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화면으로 어제 폭발 사고 현장을 볼 수가 있는데 인근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진이 난 줄 알았다. 거대한 폭발이 여러 차례 느껴졌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폭발이라면 이게 그냥 불난 정도가 아니고 뭔가 응집됐다 터졌다고 봐야 되는지 아니면 앞서 말한 공구들에 묻어 있는 추진제들의 폭발력이 원래 이만큼 크다고 봐야 되는지 어떻습니까?
 
◆ 장영근> 그 사실은 그 어제 말씀하신 대로 사상자가 7분 정도 그리고 아마 사진과 영상을 보면 건물 외벽과 주변 시설이 이렇게 상당히 많이 파괴된 피해 영상들이 올라와 있고요. 그리고 목격자들 인터뷰 진술이 있지 않았습니까? 한 두 번 정도의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사진에 보면 상당한 연기가 피어오르고요. 이 정도 어제 피해 영상을 단순히만 보면 이렇게 단순히 공구 표면에 무슨 소량의 추진제가 폭발했다. 이렇게 보기에는 폭발 규모가 상당히 큰 것 같고요.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이런 단순하게 그냥 극소량의 추진제가 어떤 이유에 의해서 뭔가 분명히 거기에는 어제는 물로 세척 과정 중에 이렇게 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실제로 추진제는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사실은 오히려 추진제가 물에 닿게 되면 위험성이 엄청 줄어들게 되는 거죠, 사실은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간에 물에 의해서 한 건 아니고 물이 닿지 않는 부분에 어딘지 모르지만 남아 있던 추진제가 어떤 마찰 열이 마찰이 생겨서 열이 발생하면 불꽃이 생기게 되니까요. 또는 정전기에 의해서 이 폭발했을 가능성을 상당히 염두에 둘 수 있어야겠습니다. 어쨌든 그런 것들이 물론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데요.
 
◇ 박성태> 물론 추정이죠, 현재는.
 
◆ 장영근> 네.
 
◇ 박성태>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회사 측에서는 세척 공실이다. 그러니까 세척이라고 하니까 물로 화약을 씻는데 왜 폭발이 일어나지? 의문점이 드는데 물로 씻는 과정이라고 볼 수는 없고 준비 단계나 또는 세척 후에 남은 이 뭐랄까요? 추진제, 그러니까 화약들이 어디 모여서 이런 과정에서 폭발이 났다고 봐야 되겠군요.
 
◆ 장영근> 그러니까 보면 제가 보기에는 그 도구나 어떤 공구 같은 데 묻어 있는 추진제를 물이나 용제로 닦다가 뭔가 폭발했다. 이런 것보다는 보면 세척 공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럼 거기에 아마 추진제들이 닦아냈으면 계속해서 닦아낼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 추진제 잔류물들이 거기에 모여 있을 거예요. 또 한 가지는 그 안에는 얘가 이렇게 말라서 드라이 돼 가지고 보면 추진제 분진도 아마 공중에 떠 있을 거고요. 또 이 물이 아닌 일반적인 세척을 할 때 용제들도 쓰는데 이 용제가 증기 같은 형태로 공실 내에 남아 있으면 이게 또 다른 가연성 물질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이러한 가연성 물질이 충분히 작용했을 거다. 결국은 이 물질들이 일정 수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축적돼 있다. 그냥 공구에 미소량이 묻혀 있는 게 아니고 이러한 물질들이 어쨌든 찌꺼기들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돼서 어떤 단일 점화 원인이 예를 들면 어떤 충격이든 정전기든 이러한 원인들이 점화를 시킬 수 있는 점화원이 되는 거죠. 그래서 예상보다는 상당히 큰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죠.
 
◇ 박성태> 물로 씻는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이게 원래 덜 위험한 곳이야라는 이미지를 저희가 갖기 쉬운데 지금 센터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그건 딱 물로 씻을 때뿐이고 여러 화약 찌꺼기랄지 또는 공기 중에 떠 있는 분진 기본적으로 위험한 시설이라는 얘기군요.
 
◆ 장영근> 그렇죠. 그러니까 아마 오랫동안 이런 일들을 하셨기 때문에 굉장히 루틴하게 했겠죠.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안전에 대해서 크게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단순히 세척하니까 전혀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어쨌든 간에 이게 로켓 추진 추진제를 다루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어쨌든 간에 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들은 상당히 조심을 했어야 되는 면도 있죠.
 
◇ 박성태> 기본적으로 로켓을 발사시키는 그 추진제 화약들이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사실 방염복도 지급된다고 하는 걸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화재와 폭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연합뉴스

◆ 장영근> 그렇죠. 그래서 보통은 대전공장에 가보면 거기가 굉장히 땅이 넓어요. 예전에 80년대에는 거기가 국방과학연구소 산하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70년대 초반부터 미사일을 개발하기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민간이 실제로 생산을 하고 연구개발을 하면서 한화에다가 이전을 해 준 거거든요. 그 상태에서 폭발 주로 추진제를 다루다 보니까 폭발물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까 건물도 이렇게 보면 뜨문뜨문 있어요. 이렇게 붙어 있지 않죠. 왜냐하면 폭발해서 큰일 나니까 한 번 폭발할 때 그러니까 따로따로 여러 가지 수십 개의 공실이 따로따로 있는 거죠. 그래서 큰 곳에서 펄이 나더라도 거기서 그냥 아이솔레이션 돼서 거기만 피해를 입게 되도록 하도록 그렇게 만든 거죠.
 
◇ 박성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공장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2018년에도 폭발로 5명이 사망했고요. 그 이듬해인 2019년에도 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에 또 큰 인명 피해가 있었고요. 보통 이렇게 위험 물질을 다루는 곳은 안전을 더 꼼꼼하게 다뤄서 오히려 사고가 덜 나기 십상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장영근> 이게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 사고가 반복적으로 지난 7~8년 동안 세 번에 걸쳐서 났다고 그러면 뭔가 안전 관리 체계가 조금 더 문제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아마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이렇게 방산 분야 특히 방산 분야에 대부분 다 총포류, 화약 이런 걸 다루기 때문에 특히 로켓 미사일 같은 경우는 추진제가 엄청나죠. 폭발력이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일반적인 제조업보다는 훨씬 더 엄격한 안전 관리와 위험 평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지요.
 
◇ 박성태> 사실은 여기가 국가 중요 시설 가급으로 그러니까 보안 시설로 돼 있어서 소방 점검도 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 다른 외부 기관의 점검이 안 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장영근> 사실은 아무래도 이게 보안 시설이다 보니까 일정 부분 민간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웠을 거고요. 아마 제가 듣기로는 이 지금 공실은 되게 이 작은 조그마한 건물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외부에서 아마 그런 이런 시설 소방시설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점검 요구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자체적으로 아마 주기적으로 점검을 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20대 계약직도 2명 있어서 더 안타까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현재는 물론 다 추정이지만 어떤 사고였는지 어떤 위험이 있었는지 오늘 장영근 미사일 전략센터 연구장 원장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영근>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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