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김정우가 올 시즌 마운드 최고의 '가성비 투수'로 떠올랐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의 5월 31일 기준 KBO리그 투수(규정 이닝의 30% 이상 소화 기준) 연봉 효율(WAR당 연봉)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정우는 최저 연봉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의 몸값으로 구단에 수억 원 이상의 가치를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24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한 김정우는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05에 달한다.
올해 연봉 3800만 원을 받는 그의 WAR당 연봉은 3611만 원으로 계산돼 KBO리그 투수 전체 선두를 마크했다. 접전 상황 속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두산 마운드의 '가성비 킹'으로 우뚝 섰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정우는 2019시즌 1군에 데뷔했으나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외야수 강진성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당시 1군 등판이 1경기가 전부인 선수를 데려와 의문을 자아냈으나, 구단은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라며 김정우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했다.
202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를 밟은 김정우는 18경기(21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결국 올 시즌 두산의 필승조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 밖에 투수진에서는 신인 투수 장찬희(삼성 라이온즈)가 스탯티즈 WAR 0.77에 연봉 3천만 원으로, WAR당 연봉 3천876만 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은 58.2이닝 동안 WAR 1.53을 책임지며 WAR당 연봉 4582만 원(연봉 7000만 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고,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 역시 47.2이닝 동안 WAR 0.74를 쌓아 WAR당 연봉 4583만 원(연봉 3400만 원)의 우수한 효율을 입증했다.
연봉 1억 원 미만 저연차·유망주 투수들의 이 같은 '저비용 고효율' 역투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그 가치가 명확히 증명되며 팀 마운드 운용에 막대한 보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