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3명 사망"…금속노조, 한화 향해 "기업살인" 질타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
"K방산 주가 치솟지만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 터져"
"철저한 진상 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 처벌 촉구"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태헌 기자

"또 5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2026년에 한화그룹에서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벌써 10명이나 됩니다."
"우주로 로켓을 쏜들 그 바닥에 노동자들 피가 흥건하다면 그게 떳떳한 기업 운영입니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가 7명의 사상자가 나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경영책임자 등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26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8년간 같은 공장에서 13명이 일하다 숨졌다"며 "노동자들의 목숨을 빼앗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의 행렬이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목숨을 팔아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도록 지시한 한화 자본의 맨 꼭대기까지 '기업 살인'의 책임을 물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케이(K) 방산이라며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서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전방위적 특별수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규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반복되는 죽음은 기업의 안전 관리 실패이고 노동자의 생명보다 일과 생산을 앞세운 결과"라며 "언제까지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할 것인가. 한화그룹은 중대재해의 책임을 지고 전 계열사 안전 보건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교섭대표노조인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 김명기 지회장은 사고 원인 조사에 노동자 대표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가 조사에 참여해야 객관적이고 투명한 진상 규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연이은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는 그룹사 전체의 안전보건체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중대재해 참사 역시 그 결과"라며 근본적인 사고원인조사와 실질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으라고 회사에 요구했다. 경영책임자와 회사가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로켓 추진체 세척 공정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사업장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5명,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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