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일부터 6일까지 통일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4일 열리는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기 위해서이다.
몽골은 남과 북 모두에 상주공관을 운영하는 20여개 국가 중 하나이다. 북한의 대회 참석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참석을 결정할 경우 자연스런 남북 조우나 접촉의 기회가 마련될지도 관심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울란바타르 대화' 개회식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동북아 공동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실시할 계획이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몽골 정부 주도로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되어온 동북아 지역 다자안보 대화체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국가 정부와 학계,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동북아 평화와 안보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이다. 올해는 25개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이 행사에 참여했다. 2017년에 리용필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이, 2018년에 김용국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이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참석 여부에 대해 몽골 정부 측에 아직 통보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몽골 정부가 대회 개회 이후 최종 통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몽골 입장에서는 북한도 중요한 역내 국가이기 때문에 참석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히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북측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그런 계기를 통해 정부가 갖고 있는 한반도 평화 공존 의지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의 진전을 위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방문기간 중에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아울러 몽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한다.
통일부는 "정 장관의 몽골 방문을 통해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