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청장 선거 '100만 원 봉투' 의혹…선관위 조사 착수

무소속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 조 후보 캠프 제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에서 현금 제공 의혹이 불거졌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조병길 무소속 후보가 100만 원이 든 현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 해명을 요구했다.

선관위 "관련 제보 접수…조사 중"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조병길 후보가 지역 단체 관계자에게 100만 원이 든 현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조사 경위와 사실관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사상구청장에 선출됐다. 이후 사상구 내 재개발 정비사업 대상지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고, 국민의힘은 지난해 조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조 후보는 당의 처분에 반발하며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대훈 "구민 앞에 사실관계 밝혀야"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의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구민 앞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 지역 단체 관계자에게 현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현금 봉투를 건넨 사실이 있는지, 지지 요청과 단체 지원 약속이 있었는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상구청장 선거의 공정성과 후보자 자격을 흔드는 문제"라며 "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 측 입장 확인 안 돼

조 후보는 현재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상구청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선거 종료 후에는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구청장 신분을 회복하게 된다.

한편 CBS는 조 후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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