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일꾼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에 소중한 권리 행사했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강원지역에서도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릉지역 민심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찾아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다소 이른 아침이었지만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일찌감치 방문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들의 안내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진행하고 있었다.
담담한 표정으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대부분 바로 귀가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 대다수는 (60대)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정치적 색깔에서 벗어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일꾼,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발이 되는 그런 일군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지역 정치 지형에 대한 의견을 보인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김모(50대)씨는 "'고인물이 썩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강릉은 30년 동안 보수 진영 후보들이 권력을 유지해왔다"며 "잘잘못을 떠나 다른 쪽에도 기회를 한번 줘야 한다는 변화를 바라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사전투표에서 만났던 권모(70대)씨는 "그래도 이 정도면 강릉이 지금까지 잘 오지 않았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맡겨볼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강릉지역은 민선 1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보수 진영 소속 후보가 모두 시장직을 차지했고, 현재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역시 강릉에서 5선을 수성하면서 강원지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과 지난해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으면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기는 분위기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경합'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강릉시장을 당선시키겠다는 각오인 반면, 국힘은 마지막까지 세를 결집해 보수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후보 양강구도 속에 결국 중도표의 향방과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투표율 등이 마지막까지 변수로 작용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릉에서도 보수층 표심 변화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감지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