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600km 평화 대장정


[앵커]

전쟁의 아픈 기억을 딛고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자는 뜻에서 기독교 시민단체들은 현충일인 6일을 '코리아 평화의 날'로 정했습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코리아 평화의 날'을 앞두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600km 평화 대장정이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경기도 연천까지 향하는 평화 대장정을 최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소) 600km 평화 대장정 서울 도착 시민문화제
/지난 2일 / 서울 광화문 광장

강경구 마라토너가 서울시청 광장 방향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힘차게 걸어옵니다.
 
지난달 9일 제주4·3평화공원을 출발해 부산과 대구, 대전, 세종, 수원 등을 거쳐 오는 6일 경기도 연천 호로구루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평화대장정입니다.

강경구 마라토너의 걸음에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강경구 평화 마라토너]
"그분들의(아버지 세대) 시대적 사명은 아마 경제발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그분들이 숙제로 남기고 간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에서 기필코 이루어서 자식세대에게 물려주지 않아야 할 유산입니다. 5월 6일 제주4.3공원에서 출발해 오늘 여기까지 왔는데 내친 김에 임진각을 거쳐서 평양까지 올라갑시다."

이번 600km 평화 대장정과 광화문 도착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조규태 회장 / 서울YMCA]
"이곳 광화문은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 나아가 세계 시민의 열망과 함성이 모여드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오늘날 마라톤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입니다. 특정 국가만이 독점하는 종목이 아니라 인종과 문화,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운동이라는 점에서 그 울림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용가 정기옥 선생이 신나는 BTS 음악에 맞춰 평화의 춤을 선보이자 주변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호응합니다.

서울YMCA 여성합창단이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민족 성악가 윤인숙이 '임진강의 노래'를 부르자 통일을 바라는 염원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번 여정은 제3회 코리아평화의 날을 알리는 첫 번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지석 목사 /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평화로운 나라 평화로운 민족을 꿈꾸며 시민들이 접경마을에서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시민 평화 축제와 같은 날입니다. 지금 남북이 두 개의 국가로 나눠지려는 시점에 있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우리는 한나라 한민족이다. 코리아라는 말로 한나라 한민족임을 세계에 증언하는"

국경선평화학교는 오는 6일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에서 시민 평화 손잡기와 평화의 노래 부르기, 평화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 예정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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