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지역 투표소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2층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부부터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 반려견을 안은 시민들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신분증 확인 창구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며 당선자들이 지역 살림을 잘 꾸려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써주길 기대했다.
어머니 손을 꼭 잡고 투표장에 온 이정화(62·여)씨는 "나이 많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니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노인들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12·3 내란사태 등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김용운(72·남)씨는 "지금 구청장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엄 선포 당일 느낀 엄청난 배신감도 이번 선거에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다"며 "국민들이 투표로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되는 후보가 부산지역 경기 침체 문제 해결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을 고려해 투표했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선원 문상만(63·남)씨는 "배를 타는 일을 하는데 하루 쉬는 날이지만 투표하려고 일찍부터 투표소에 왔다"며 "부산에 해양수산부가 이전해오고 HMM 등 큰 해운회사들도 온다고 하니 지역에 좋은 일인 것 같다. 정부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914개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보다 4.8%p 높은 수치다. 같은 시간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9%로, 지난 지방선거 같은 시각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