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스마트팜 사업…저비용·고효율의 실용적 모델

[충북, 중심에 서다]
중소규모 농가를 위해 진입장벽 허물어, 도와 시군이 70% 지원
올해 40억 원 투입해 20개 농가 대상으로 시범사업 추진
충북형 일자리 모델 '도시농부', '일하는 밥퍼'와도 연계 시너지
스마트기기 서툰 고령 농업인들도 간단히 조작 가능하게 설계
연중 안정적 환경제어 가능, 고품질 작물생산으로 소득 증대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오늘(2일)은 지방선거 후보자 방송 연설 관계로 5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충북 지역 496개 투표소에서도 내일(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일제히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의 도내 유권자 수는 139만 6588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2% 정도인 2만 7809명이 늘었습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도내 읍면동 선관위에 투표 용지를 배부했으며, 14개 개표소의 최종 모의시험을 실시하는 등 투.개표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23.56%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관심은 이제 민심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당선자의 윤곽은 내일 자정 무렵이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우리 지역의 내일을 만듭니다. 소중한 한표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6월 2일 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고정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넙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는 충청북도의 현안과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각 실국의 책임자,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서 진단하고 소개하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충청북도 황규석 스마트농산과장과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규석 충청북도 스마트 농산과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황규석> 안녕하십니까?

◇ 김종현>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해 주시죠.

◆ 황규석> 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장 황규석입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CBS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계실 우리 충북 농어민 여러분들께 도의 핵심 농업 정책을 설명드릴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지며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충북도 제공

◇ 김종현> 네. 최근 충청북도가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서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팜이라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듣게 되는데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청취자들께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 황규석> 아마 청취자분들께서도 스마트팜이라는 단어는 방송이나 뉴스를 통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생산성, 품질 향상과 경영비, 노동력 절감 등을 위해서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을 말하는데요. 문제는 설치 비용입니다. 보통 스마트팜 하면 거대한 유리 온실이나 첨단 시설을 떠올리시는데요. 실제로 이런 대규모 스마트팜을 지으려면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초기 자본이 들어갑니다. 일반 농가들은 선뜻 설치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농업인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좋은 건 아는데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충청북도에서는 기존의 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 비닐하우스 같은 농업 시설물을 허물지 않고 업사이클링 하는 방식을 고안해 냈습니다. 기존 비닐하우스는 그대로 재활용하면서 그 안에 재배용 배드 시설과 스마트 양액 제어시설 등 꼭 필요한 스마트 장비만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누구나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저비용 고효율로 스마트 농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실속형 보급 사업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 설명해 주시면서 이제 업사이클링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농업 시설을 업사이클링 한다는 게 조금 생소합니다. 그야말로 재활용을 넘어서 재탄생시킨다는 뜻인데 구체적으로 시설을 어떻게 바꾸게 되는 겁니까?

◆ 황규석> 쉽게 말씀드리면 아날로그 온실에 디지털 두뇌와 편리한 기구를 들여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로 비싼 온실을 짓는 대신 농가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비닐하우스 내부에 스마트 장비만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합니다. 기존에 땅에 작물을 심어 쪼그리고 앉아서 힘들게 일하셨다면 앞으로는 허리 높이의 배드를 설치해 편하게 서서 일할 수 있게 환경을 바꾸는 겁니다. 여기에 사람이 일일이 물을 주지 않아도 센서가 작물의 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자동 양액 시스템 등을 추가합니다. 기존 비닐하우스 시설을 알뜰하게 재활용하면서도 스마트팜이 가진 편리함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장점만 취하는 아주 실용적인 모델입니다.

충북도 제공

◇ 김종현> 그렇군요.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 사업을 많이 하죠? 이제 그런데 충북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 황규석> 앞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결국 스마트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도내 농가의 대다수는 대농이 아니라 중소 규모의 농가입니다. 수십억을 투자하기도, 또 대출을 받기도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간 스마트팜 사업은 청년 농업인을 위한 사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영세 농업인들이 스마트팜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우리 최근 기후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할 사람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현장의 절박한 위기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현장에 꼭 필요한 맞춤형 모델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 김종현> 그런데 이제 농가 입장에서는 비용이 가장 큰 걱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원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 황규석> 이 부분이 아마 농가 여러분들이 가장 반가워 하실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개소당 최대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여기의 핵심은 우리 도, 시.군에서 무려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즉 농가는 전체 비용의 30%만 자부담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조 사업이 보조 50%, 자담 50% 비율인 데 비해 보조 70%는 엄청난 지원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 한도인 2억 원을 꽉 채워 시설을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농가에서는 6천만 원 정도만 부담하시면 스마트팜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초기 투자금에 대한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북도 제공

◇ 김종현>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 그러면 이 사업의 전체 규모는 어느 정도고, 몇 농가나 혜택을 볼 수 있습니까?

◆ 황규석> 저희가 올해 추경 사업을 통해서 총 40억 원의 사업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두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도내 총 20개 농가를 우선 선정해서 시설을 보급할 계획이고요. 일단 올해 20곳을 시범적으로 잘 안착시키고 효과를 입증한 뒤 참여 농가들의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 결과를 좋게 나오면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사업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듣기에 충북형 일자리 사업이죠. 도시 농부, 그리고 일하는 밥퍼 사업과도 연계가 된다고 하던데 그 어떤 시너지가 있는 겁니까?

◆ 황규석> 네. 아주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 농사는 더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흙바닥에 쪼그려 앉아 장시간 일을 해야 하니 관절에도 무리가 가고 노동 강도가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사람 구하기가 더 힘들었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허리 높이의 고설배드 시설을 도입하면 편하게 서서 일할 수 있어 노동 강도가 대폭 낮아집니다. 노동 강도가 낮아지면 굳이 힘센 청장년층이 아니더라도 농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서 도시 유휴 인력인 도시 농부분들을 스마트팜 농가에 투입해 정식 수확 등 농작업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자 대상 자원봉사 활동 사업인 일하는 밥퍼 참여자 분들께도 공동의 작업장에서 충북형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전처리 작업하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농가는 일할 사람을 구해서 좋고 도민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북도 제공

◇ 김종현> 네. 아까 이 사업이 청년농을 위한 사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스마트팜 하면 왠지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사업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연세가 있는 농업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겁니까?

◆ 황규석> 맞습니다. 보통 스마트라는 단어가 붙으면 어르신들은 겁부터 내시고 복잡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고도화된 스마트팜 지원 사업은 저희가 별도의 사업으로 지원 중이고요. 이번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은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기술의 복잡성을 확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스마트 기기에 서툰 고령 농업인들도 복잡한 시스템을 아실 필요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온도를 맞추고 양분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사업은 기존 관행 농업을 하고 계신 농가들이 스마트 농업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돕는 아주 훌륭한 징검다리이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어르신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소득 부분도 좀 궁금했었는데. 그 부분도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이 사업 자체가 이제 고질적인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이걸 해결하는 어떤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농가의 소득 부분도 담보하는 이런 역할도 할 수 있을까요?

◆ 황규석> 그 기존 노지 재배는 폭우나 폭염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은 스마트팜은 연중 안정적인 환경 제어가 가능해 균일한 고품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일례로 쪽파의 경우 노지에서는 1년에 한 두 번 재배가 가능하지만 스마트팜 시설에서는 일곱 번에서 아홉 번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서 생산량이 증대되어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충북도 제공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올해 스무 곳 추진한다고 시범 사업한다고 아까 말씀해 주셨죠? 앞으로 이제 충북형 스마트팜 어떻게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십니까?

◆ 황규석> 우선 올해 선정된 20곳의 사업 성과 등을 꼼꼼하게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내년, 내후년 단계적으로 사업량을 늘려갈 생각인데요. 또한 기술적인 부분도 보완할 텐데요. 현재는 쪽파 같은 양념 채소 위주로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이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들이 이 충북형 스마트팜 시스템 안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들께, 우리 충북의 농업인들께 한 말씀 해 주시고, 듣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황규석>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충북형 스마트팜은 우리 농촌이 당면한 인력난과 기후위기를 극복할 가장 현실적인 든든한 대안입니다. 더 이상 스마트팜을 막대한 돈이 드는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지 마시고 우리 도의 파격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농업의 혁신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농가 여러분의 시름을 덜고 소득은 높일 수 있도록 충청북도가 항상 현장에서 함께 뛰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도의 농업 정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현> 네. 나와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황규석 과장님,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황규석>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황규석 충북도 스마트농산과장, 김종현 앵커. 이은영 PD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너로 여러분 찾아뵙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는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현안을 각 실국의 책임자,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자세히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황규석 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장에게서 충북형 스마트팜 보급 사업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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