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충북지역 496개 투표소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쯤 찾은 청주 금천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
강당 앞에는 신분증을 손에 든 유권자들이 삼삼오오 줄을 섰다.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부터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은 어르신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은 유권자들은 신분 확인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차례로 기표소로 향했다. 투표용지가 여러 장이다 보니 일부 시민은 잠시 멈춰 기표 순서를 살피기도 했다.
세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모(40대·여)씨 부부는 "아이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투표부터 하러 나왔다"며 "날씨도 좋아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생애 첫 지방선거 투표를 한 유권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최수빈(20·여)씨는 "지방선거 투표는 이번이 처음인데, 대선 때와 달리 투표용지가 7장이나 돼 조금 헷갈렸다"며 "선거 유세를 보고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을 주로 보고 후보는 유세 모습을 참고해 선택했다"며 "당선되는 분이 청주시를 위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청주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김재겸(20대)씨는 "이번 투표 기준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며 "정당도 고려했지만 사람과 공약을 더 중요하게 봤다"고 했다.
투표소를 잘못 알고 찾아와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시민 전모(67)씨는 "아무대서나 투표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미리 잘 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헛걸음만 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유권자 139만 6588명 가운데 72만 2534명이 투표해 51.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관내 사전 투표와 우편(관외 사전, 거소 투표) 투표자 수가 포함된 인원과 투표율이다. 전국 평균 51.9% 대비 0.2%p 낮다.
4년 전 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도내 투표율 43.8%와 비교하면 7.9%p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보은군이 69.0%로 가장 높고 진천군이 49.3%로 가장 낮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내에서는 충북지사 1명과 충북교육감 1명,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8명, 기초의원 140명 등 모두 191명을 선출한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무리되면 투표함은 도내 14개 개표소로 옮겨져 선거구별로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며 당선자의 윤곽은 이르면 자정을 전후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