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했고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하향 조정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6월 3일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경제전망은 매년 두 차례(5~6월, 11~12월) 세계경제·회원국·G20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되며, 중간 경제전망은 매년 두 차례(3월, 9월) 세계경제·G20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된다.
OECD는 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가 에너지 가격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 등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한 수치보다 0.1%p 하락한 2.8%, 내년의 경우 0.1%p 상승한 3.1%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하락 등 중동전쟁 영향으로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G20 국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지난 3월 전망치와 같은 4.0%, 내년은 지난 3월 전망한 수치보다 0.4%p 상승한 3.1%로 전망했다.
OECD는 성장률은 더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되는 주요 하방 위험요인으로 중동전쟁 장기화를 꼽았고 중동전쟁 종전협상 조기타결, 글로벌AI 수요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요인으로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립, 장기적 재정 압력 해소를 위한 조치(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과세기반 확대 등),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교육·노동 등 사회 전반적 구조개혁 등을 권고했다.
또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치보다 0.9%p 상향된 2.6%, 내년은 0.2%p 내린 1.9%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3월 전망치에 비해 0.1%p 낮아진 2.6%, 내년에는 지난 3월 전망 대비 0.2%p 오른 2.2%로 예상했다.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초부터 급증했으며, 가격·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간투자는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다른 분야로도 투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에너지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지원에 힘입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명목경제성장률은 10.4%로 추정됐고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전망도 올해 48.2%, 내년 50.2%로,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각각 3.8%p, 4.8%p 하향 조정됐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OECD는 다만 해당조치가 동시에 인플레 압력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