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구시장 후보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캠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일 오후 3시쯤 대구 달서구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 개표 상황실.
이미 캠프 앞에는 각 언론사 중계차량이 진을 쳤고, 자리 추첨을 끝낸 기자들의 명함이 취재 좌석마다 부착돼 있었다. 개표 방송 TV 앞에는 김부겸 후보의 자리를 비추는 카메라가 빼곡히 설치됐다.
김부겸 캠프 관계자들은 웃음 속에서도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적막한 개표 상황실 안팎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관계자들은 "일단 분위기가 좋긴 한데"라면서 목소리를 낮춘 채 사무소 건물 인근을 여러 차례 오가기도 했다.
김부겸 캠프와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낙승을 기대하면서도 이따금 초조한 기색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지선보다 높은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지 단정할 수 없다면서 결국 '바닥 민심'의 움직임이 당선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투표율이 높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건 사실이다. 다만 이번 선거는 좀 다르지 않겠느냐"라면서 "샤이 보수, 샤이 부겸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51:49의 승부가 될 것 같다. 당내 조사에서도 계속 박빙이었던 걸로 안다. 대구 바닥 민심이 흔들렸느냐 여부에 따라 누가 이길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오늘 투표장에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는 얘기가 들리는 점이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표 결과 이의제기 등으로 '재검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구조사의 신뢰성은 굉장히 높다"면서도 "만약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으로 나온다면 재검표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