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양측 캠프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재수 승' 예측되자 환호…후보는 가족과 함께 지켜봐
이날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가 다가오자,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캠프에는 지지자와 당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캠프에 모인 이들은 차분하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바라봤다.전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캠프가 아닌 모처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켜보기로 했다. 전 후보를 대신해 캠프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재호 전 의원과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이 자리를 지켰다.
오후 6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전 후보가 50.2%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1.9%p 앞서고, JTBC는 전 후보가 53.9%로 9.5%p 차로 예측 1위에 오르자 장내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찼다.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전재수!"를 연호하며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 위로 들어 올리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박형준 캠프는 침묵…박 후보 "수고 많으셨다"
반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환호했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에는 침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10여 분 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사를 찾아와 자리에 앉았다.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와 지지자, 당직자들 역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시각이 다가올수록 박 시장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더욱 짙어졌다.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 시장이 48.3%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경합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박 시장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졌다. 함께 결과를 지켜보던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일순간 침묵이 흘렀다.
10여 분쯤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박 시장은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남긴 뒤 당사를 떠났다. 당원 사이에서는 경합이 예측된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반드시 이긴다"는 응원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전 후보와 박 후보는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때쯤 부산진구에 있는 각자의 선거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