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3일 선거와 관련해 전국에선 투표 방해나 소란, 폭행 등의 신고가 4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서울에서만 모두 140건 넘는 신고가 들어온 가운데 한 남성이 부정선거와 관련된 주장을 하다 공무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청은 이날 투표가 진행된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 사이 모두 399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투표방해와 소란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이 3건, 교통불편이 29건, 나머지는 오인 등 기타 사유가 301건이었다.
서울에선 모두 145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3시 이후에만 49건의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동작구에선 한 80대 남성이 "공무원들이 왜 투표용지를 관리하냐"며 공무원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처럼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하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이 출동한 경우는 이날 더 있었다. 오전 9시쯤 영등포구에선 70대 여성이 받은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었다며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배부사무원의 진술을 토대로 소란을 피운 여성의 일방적 진술로 추정하고 있다.
오전 10시 37분쯤 강동구에선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려다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돼 신고했다. 이는 선관위 현장 확인 결과 사무원의 단순실수로 확인됐다.
더 이른 오전이었던 6시 30분쯤엔 동대문구에서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다가 제지당하자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구로구에선 60대 남성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왔다고 안내하자 소란을 피우며 선거관리인의 팔을 잡아끄는 등 폭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날 투표 종료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에서 관련 신고가 오후 6시 기준 모두 14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투표 개시 시간부터 개표 종료시까지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업무체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력 6만5369명을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