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12곳 용지 바닥, 투표 중단…"이게 말이 되나"

"송파구 사는데 투표용지 모자라 못하는 줄 속출"
참관인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중단"

용지부족 투표 중지에 투표 대기번호표 든 유권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유권자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송파구 맘카페에는 '송파구 강남구 투표용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하고 있어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투표 중단과 관련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송파구에 사는데 지금 굉장히 여러 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를 못하는 줄이 속출했다"며 "타 구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몇 십 분 걸린다고 한다. 강남구 사는 분들도 그렇다고 한다. 말이 되나?"고 했다.

문정2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참여 중이던 B씨는 "현재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중단됐다"며 "말이 됩니까"라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투표용지가 없다네요…부정선거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 C씨는 "현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투표가 중단됐다"며 "이러니 자꾸 의혹이 생긴다"고 했다.

게시글에는 "투표시간 1시간밖에 안 남았고, 못 기다리는 사람은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우리 아파트에서도 투표용지 없어서 돌아간 사람들 많다"는 댓글이 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투표 중단과 관련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정치권도 비판에 나섰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투표율이 높아지자 긴장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자체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는 송파구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7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등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준비된 용지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서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현재 송파구 선관위에서 해당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으니 용지가 부족해 오늘 투표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오해가 없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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