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정치권의 견고했던 유리천장이 북구청장 선거에서 마침내 깨질 전망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신수정 후보가 81.13%를 득표해 12.21%를 득표한 진보당 김주업 후보를 크게 앞서 '광주 역사상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1년 만에 깨진 '여성 단체장 불모지'의 벽
광주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31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성 기초단체장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대표적인 '여성 단체장 불모지'로 분류돼 왔다.과거 여러 여성 정치인들이 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제 당선까지 이어진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신수정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마침내 '광주 최초의 여성 구청장'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민생정치 20년'…최초 여성 시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신수정 당선인은 구의원 3선과 시의원 재선을 거치며 20년 가까이 풀뿌리 지방자치를 지켜온 민생정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특히 지난 2024년에는 광주광역시의회 개원 34년 만에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신 당선인은 의정 활동 기간 광주시의 7조 원대 예산을 설계하고 조정해 왔으며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시의회 의결을 주도해 행정통합 시대를 앞장서 준비해 온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북구 대도약 9대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원도심 대전환을 위해 광주역 중심의 도심축을 복합 교통·창업·문화 허브로 조성하고, 첨단 2·3지구 중심의 AI 산업 허브를 구축해 통합특별시를 견인할 경제 엔진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신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철학을 북구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가장 가까운 생활 현장에서 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의 중심이 되고, 주민의 세금이 주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주민주권도시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견고했던 성별 장벽을 허물고 광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신수정 당선인이 이끌어갈 민선 9기 북구청의 새로운 변화에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