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장의 수장이 4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3)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4년 만에 청주시장을 탈환했고, 이 후보는 재기에 성공했다. 청주 민심은 이번에도 연임 시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기업 유치 등 경제 부흥과 함께 내란 세력 심판을 줄곧 강하게 어필한 이 후보의 호소에 청주 민심이 응답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주시 주요 현안의 추진 동력에 대한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과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등의 즉각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하며 민선8기 시정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첫 연임에 도전하는 '정통 행정관료'와 민주화운동을 통해 입문한 '정치인' 출신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후보는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와 충북대 동문이지만, 걸어온 길은 크게 달랐다.
제천 출신의 이 후보는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과 10여 년 동안의 사회운동을 거쳐 정계에 눈을 돌렸다.
이후 노영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이시종 지사 재임 당시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청주 서원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배지를 달았다.
4년 뒤인 22대 총선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가 이번 선거에서 재기에 나섰다.
이 후보의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부터 녹록지 않았다.
6·3지선에 민주당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낸 이 후보는 무려 6명의 당내 경쟁자와 경선을 치렀다. 2명으로 압축된 결선에서는 박완희 전 청주시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끝에 최종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무도한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한 팀이 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청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4일 오전 1시 기준 이 후보는 52.97%(14만 9820표)의 득표율을 보여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45.07%·12만 7476표)에 7.9%p 앞섰다. 무소속 한현구 후보는 1.95%를 득표했다. 개표율은 68.93%다.
당선 소감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무도한 내란세력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한팀이 되어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청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명령, 최선을 다해 받들겠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청주 만들겠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정 하겠습니다.
함께 경쟁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청주의 발전을 바라고,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선거기간 함께 뛰어주신 민주당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 여러분, 민주당 이시종 상임선대위원장, 임호선·노영민 충북 상임선대위원장, 송재봉·이강일·이광희·이연희 국회의원께 감사드립니다.
또 당내 경선 이후 곧바로 원팀 선대위에 합류해 힘을 모아주신 박완희 상임선대위원장, 김근태·김학관·서민석·허창원 선대본부장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청주시민 여러분이 제게 주신 투표의 무게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후회 없으시도록 온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승승장구하는 청주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