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도성훈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 개표율 65.8% 기준 도 당선인은 37.5%(36만 8503표)를 득표해 34.06%(33만 4635표)를 얻은 보수진영 이대형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직선제 이후 최초의 인천지역 3선 교육감이다.
도성훈 당선인은 소감문에서 "이제 갈등을 넘어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화합의 인천교육을 열어가겠다"며 "읽걷쓰AI로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단일화'의 역사였다. 2010년 직선제 첫 선거를 제외하고 이후에는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기반으로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선거는 달랐다. 직선제 도입 후 처음으로 진보 진영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졌다.
진보 진영 주자로서 3선에 도전한 도성훈 당선인과 일부 진보 교육계 단체들이 선출한 임병구 후보, 보수 쪽 이대형 후보와의 3파전이었다.
진보 표심이 갈라져 보수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구도였으나, 예상은 빗나가 도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단체 규모가 과거에 비해 적어 진영의 대표성이 부족했던 데다, 도 당선인의 교육정책 성과와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적인 지방선거 판세가 진보 진영으로 기울어 있던 점도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도 당선인, 임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보수 후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대체로 보수 후보들의 득표 총합이 더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도 교육감의 3선으로 그의 대표 정책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핵심은 '읽걷쓰(읽기·걷기·쓰기)'다.
읽걷쓰는 도성훈표 대표 진보 교육정책사업으로, 학생들이 책을 읽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글과 결과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교육계에서는 읽걷쓰의 핵심 가치로 독서 생활화와 복합적 사고력 증진, 창의적 콘텐츠 생산 능력을 꼽는다.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 중심 교육이라는 평가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인천지역 101개 시민사회단체가 시교육청의 읽걷쓰를 호평하며 도 교육감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또한 읽걷쓰는 해외 독립영화 제작 현장에서 활용되며 선진화된 교육 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
앞으로 도 교육감은 읽걷쓰에 인공지능(AI)을 얹는다. 인천 5개 권역에 AI융합교육센터를 설치해 교육 전반에 이재명 정부의 주력산업인 첨단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 주도적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