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손훈모 당선…4선 도전 노관규 꺾고 민주당 탈환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사라 기자
6·3 지방선거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순천시 최초 4선에 도전한 무소속 노관규 후보를 꺾고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각종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4년 만에 순천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3시 현재 손 후보는 6만5738표(46.97%)를 얻어 5만6838표(40.61%)를 기록한 무소속 노관규 후보를 제치고 순천시장 당선이 확실시됐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1만7378표(12.41%)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 시장인 노 후보와 민주당 손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노 후보는 순천만국가정원과 미래산업 기반 구축 등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앞세워 재선에 도전했고 선거 기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손 당선인은 민주당 조직력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민주당 우세 분위기, 정권 안정론 등을 바탕으로 막판 표심 결집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현직 프리미엄과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순천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에게 내줬던 시장직을 4년 만에 다시 민주당 품으로 돌려놓게 됐다.

손 당선인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생태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순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시민들과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반목과 대립을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 머물고 소상공인이 웃는 순천을 만들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민주당 원팀의 힘으로 예산과 정책을 이끌어내 순천의 밀린 숙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가운데)이 3일 선거사무소에서 배우자, 김문수 국회의원 등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손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미래경제도시 순천'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국 최초 자영업자·소상공인 최저소득보장제 도입  △방산산업 육성  △순천만관광공사 설립 △순천시 쓰레기 소각장 사업 전면 재검토 △시민과 시의회를 존중하는 소통 행정 등이 있다.

민선 9기 순천시정은 출범과 함께 통합과 화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청년 일자리 확대와 의료 인프라 확충, 원도심 활성화,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순천 황전면 출신인 손 당선인은 순천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 법률사무소 순천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전남도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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