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며 보수 진영 강세지역인 남구갑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가 역전승을 거뒀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태규 후보는 4일 오전 4시30분 기준 개표율 99.98% 상황에서 4만6543표(51.15%)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는 3만8776표, 42.62%를,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는 3372표, 3.7%,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는 2289표, 2.51%를 얻는데 그쳤다.
개표 초반에는 전태진 후보가 김 당선인을 큰 격차로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예측이 잇따랐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김 당선인이 뒷심을 발휘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결국 판세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남구갑에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진보 진영은 남구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갑과 을로 분구된 이후 단 한번도 남구갑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12·3 비상계엄 반대 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김상욱 전 의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치러졌다.
선거 운동 기간 전태진 후보는 당시 김 후보를 '윤어게인 후보'라고 규정하며 압박했고, 김 후보는 민주당과 김상욱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주장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두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판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지역 출신으로, 전태진 후보와는 학성고 선후배 사이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화려한 구호 대신 첫날부터 남구갑의 멈춰있던 일들을 다시 움직이는 모습으로 증명하겠다"며 "신정·무거·옥동 등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국회의원으로 남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