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가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99.99% 개표가 이뤄진 결과 조상호 당선인은 11만 6846표를 득표하며 6만 8944표에 그친 최민호 후보를 따돌렸다.
조 당선인은 "이번 결과는 단순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힘을 모아 국민주권 시대를 열라는 세종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임 기간 내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개헌을 이뤄 대통령실·국회·정부·외교·국방까지 온전히 책임지는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또 "이번 가을 정기국회를 목표로 행정수도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출범 후 첫 과제에 대해서는 "재정 상황부터 빠르게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세종시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이춘희 전 세종시장 재임 시절 비서실장과 정책 특보를 거쳐 이해찬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당선된 2018년에는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세종시로 돌아와 정무·경제부시장을 차례로 역임하며 세종시 행정의 속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혀 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위원으로 참여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국정과제로 확정 짓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대선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성장론을 직접 입안했다. '친이재명' 정책 라인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안정론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당선인의 최대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으로, 대통령실과 국회, 정부 부처를 세종으로 온전히 이전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집현동 테크밸리·세종동 디지털미디어단지 등 3대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반도체·바이오·AI 등 5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5천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종합 국립대 유치와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을 통한 재정 자립도 강화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선출직 경험 없이 세종시장에 오른 조 당선인이 심각한 재정난 해소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과제를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