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창곡 '동백아가씨'의 수기 악보와 현대 불교의 거장 성철스님의 친필 원고가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된다.
부산시는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과 해월정사 소장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 등 5건을 부산시 등록문화유산과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시가 보유한 전체 문화유산은 모두 588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백아가씨' 수기 악보, 대중가요 최초 문화유산 등록
한국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끈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은 광복 이후 대중가요 최초로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64년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는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와 작사가 한산도가 만든 대한민국 대표 대중가요다.이번에 등록되는 유물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소장한 초기 악보부터 1989년 원희명 편곡 악보까지 모두 35건 157점과 가사지 3점이다. 디지털 시대 이전 수기로 작성된 음악 기록물로, 당대 대중음악사 연구와 가요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성철스님 친필 원고와 동래 향리 유물도 문화재 지정
해월정사가 소장한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도 시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성철스님이 1947년 문경 봉암사 결사부터 1960년대 후반 해인사에 머물 때까지 직접 쓴 원고다. 이 중 '공주규약', '봉암사의 꿈' 등은 현대 불교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조선시대 동래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향리 박주연 관련 자료인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과 문집 '윤대집'은 부산 지역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기관인 주자소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내 전래가 희귀한 역사서 '후한서'도 함께 지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은 "부산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근현대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