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고지 오른 이철우 경북지사, 현안 추진 속도 낸다

이철우 후보 캠프 제공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4년 전 재선 때 득표율 77.95%보다는 낮았지만 67.24%의 지지로 또다시 경북 도민의 신임을 얻었다.
 
암 투병과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거친 데다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으로 TK지역에 몰아친 민주당 바람에 대구 선거 지원까지 하며 이룬 결과로 의미가 작지 않다.
 
부산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자리 대부분을 내주며 국민의힘이 참패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철우 지사의 '경북' 수성은 더 도드라진다.
 
이철우 지사는 8년간의 도정 운영 경험과 성과, 더 탄탄해진 당내 입지 등을 토대로 경북의 미래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그려갈 수 있게 됐다.
 
이 지사는 당선 소감을 통해 "통합신공항으로 경북의 하늘길을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당당히 겨루며 세계로 나아갈 큰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안 추진 과정에 풀어야 할 난제가 쌓여 있다.
 
대구시와의 입장 조율에서부터 궁극적으로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답보 상태에 빠진 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해 이 지사는 지난해 말 대구시에 공동 금융차입을 제안했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1조 원씩 대출을 받고 연이율 3.5%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이다.
 
반면 추경호 차기 대구시장은 신공항을 국가사업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지자체의 금융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군 공항은 국방부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고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지사는 추 당선인과 우선 입장 조율부터 해야 한다. 다음 공은 민주당과 정부로 넘어간다. 여기부터는 또 험로다.
 
김부겸 후보가 패배하면서 민주당이 관심을 두고 챙길 명분이 더 약해졌다.
 
이 지사가 누구보다 앞서 제안한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이 지사는 대구의 도시 기능과 경북의 산업·공간·자원을 결합한 공동 성장권 구축을 목표로 행정통합 추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올해 행정통합 특별법을 재정비하고 실천 과제를 추가 발굴해 내년에 통합 로드맵과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 뒤 2028년 총선과 연계해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당선인도 행정통합은 기업과 일자리를 불러 모으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밝혀왔다.
 
큰 이견이 없는 만큼 경북 북부권의 소외 우려를 불식하고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통합 특별법 국회 처리 무산을 두고 여야가 격한 책임 공방을 벌인 데다 앙금이 남아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진영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향후 정쟁은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지사가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력을 발휘해 현안 추진을 위한 해법을 내놓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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